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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선 이야기

[참관기]Spring Camp 2014

지난 5 31 KSUG(Korea Spring User Group)에서 주최하는 스프링캠프 2014에 다녀왔다.

 

이 블로그를 포스팅 하기 전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이야기 해 둘 것이 있는데, 필자는 프로그래머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프로그래머가 아닐 뿐만 아니라 Hello World를 할 줄 모르며, 현재 codeacademy 사이트를 통해서 Python 개발수업을 25%정도 달성한 상태이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내 맘대로…) IT 출판사의 기획실장이나 되는 사람이 어떻게 프로그램의 ‘p’자도 모를 수가 있냐고 물어본다면… ‘내가 프로그램을 할 줄 아는 것과 프로그래머에게 필요한 도서를 출간하는 것은 다르다.’라고 작은 목소리로 주장해보고 싶다.

그렇지만 역시나 프로그래머를 조금 더 이해하고 그들에게 조금 더 필요한 도서를 출간하기 위해 개발자들을 위한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에 적극 참여하고 있으니 조금은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면 고맙겠다.

 

KSUG의 경우, 지앤선의 [한글화 프로젝트]를 통해 인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여러 가지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 이번 행사에 어떻게든 후원을 하고 싶었으나 정중히 거절하시고 초대까지 해주셨다. 사실 이런저런 개발관련 세미나나 컨퍼런스가 많이 있지만 대부분은 기업체의 후원이나 지원(출판사의 경우 경품으로 도서 증정 지원)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스프링캠프는 거의 자원봉사에 의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회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봉사!!! 비록 프로그래밍에 대해서 아는 바는 없지만, KSUG 분들과의 네트워킹과 평소 관심 있었던 스프링에 대해서 하나라도 알게 된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참석하였다.


대표 일꾼 박용권님의 환영사!!!

 

1230분부터 시작된 행사는(사실 10분 늦어서 개회사를 서서 보는 불상사가…) KSUG의 대표 일꾼 박용권님의 발표로 시작되었다. ‘공유’, ‘인연’, ‘축제같은 컨퍼런스라는 슬로건 아래 펼쳐지는 스프링캠프는 올 해 공유라는 슬로건에 조금 더 중점을 두는 듯한 느낌이었다. 박용권 KSUG 대표 일꾼은 이날 개회사에서 캠프의 목적은 공유에 있다. 내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내가 알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른 사람에게 알려주려고 할 때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렇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을 다른 사람과 공유함으로써 그 지식은 더욱더 온전히 나의 것이 된다. 그러니 나 정도 실력이 무슨 발표를…’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지금 알고 있는 것만이라도 적극적으로 발표하고 공유했으면 좋겠다.”라는 말하였다. (이런 맥락의 말이었으나 내 맘대로 막 개작했다~ 앞으로 박용권님의 개회사를 많이 인용하게 될 것 같다.)

 

사실 도서의 집필을 의뢰하거나 자문을 구할 때(요즘은 인터뷰를 요청할 때) 제일 많이 듣는 이야기가 ‘나는 실력이 미천해서 그런 일을 할 주제가 못 된다.’라는 말이다. 솔직히 어느 정도 실력이 되면 자신 있게 발표하고 공유하고 글을 쓰겠는가? 내가 5를 안다면 2만큼만 아는 사람을 위해, 내가 10을 안다면 5만큼만 아는 사람을 위해그렇게 공유하면 되는 것이 아닐까?

 

이 날 내가 들었던 세션은 참을 수 없는 가벼움 : Spring Boot(정성용)”, “스프링 어플리케이션의 문제 해결 사례 및 안티 패턴(정상혁)”, “Zookeeper, Vert.x를 활용한 실시간 PUSH 서비스 개발(이연복)”, “미국인에게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해봤어요!(정용식)”, “자바 8 람다의 이해와 의미(박성철)” 이렇게 5개의 세션이었다.

 

아마도 각 세션별 발표자료는 스프링캠프의 사이트를 통해서 공개될 것으로 생각된다. 페이스북 페이지에 들어가 봤더니 사진들이 올라와 있는데, 내가 종종 등장한다. (어디 있는지 찾으신 분, 손??? 뒷모습은 그다지 예쁘지 않구나...)

 

각 세션에 대한 내용은 그냥 내가 알게 된 점만 간략히 이야기 하자면,

1.              참을 수 없는 가벼움 Spring Boot : 스프링으로 시작하는 모든 프로젝트에 사용할 수 있음. 소스코드를 꼭 한번 보라고 말씀하셨음. 시간이 허락한다면 그 자리에서 같이 볼 수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음.

2.              스프링 어플리케이션의 문제 해결 사례 및 안티 패턴 : 치명적인 사용방식과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알려줌.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안내. 치명적인 사용방식이란 잘못된 사용방식이란 뜻?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알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 생각됨.

3.              Zookeeper, Vert.x를 활용한 실시간 PUSH 서비스 개발 : 주문중계 서비스(배달의 민족, 요기요 등)의 구조를 통한 실시간 PUSH 서비스 개발 알아보기. 소스코드를 볼 줄 몰라서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아는 서비스를 통해서 설명해주니 좋았음.

4.              미국인에게 영어 프리젠테이션을 해봤어요! : 결국은 문화적인 차이임. 피드백, 질문, 그리고 누가 뭐래도 영어!!! 개발자들을 위한 영어 스터디(면접, 외국인과의 회사생활, 개발 회의 등을 위한 회화)가 필요할 것 같음.

5.              자바 8 람다의 이해와 의미 : 새로운 자바8에서 가장 핫한 람다에 대한 속성 주입식 설명. 람다가 왜 만들어졌는지, 특징은 뭔지... 람다에 대해서 더 알고 싶어 졌음.

 

각 세션별로 예를 들어 설명해주셔서 잘 모르는 나같은 사람도 심하게 지루하지 않고 조금은 알아 들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참석자들의 눈높이에 맞춰 발표를 준비해주신 발표자 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4개의 세션 후 쿠키&커피와 함께 네트워킹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다른 행사보다 많은 분들이 서로 인사를 나누는 것 같았다. 명함 5개를 모아오면 선착순으로 도서를 증정하는 이벤트 때문이었을까? 명함을 챙겨가지 못한 나는 제대로 네트워킹을 하지 못해 아쉬웠다.

 

두 군데로 나뉘어서 펼쳐진 스프링캠프는 매 세션마다 홀이 가득 찰 정도로 참석자가 많은 것 같았다. (페럼홀에만 있어서 다른 강의실의 모습은 사진으로만 확인했으나 내가 있던 곳도 빈자리는 10자리 이내였고 다른 쪽도 사진상으로는 꽉 차 보였다.) 그리고 전체 참석자 대비 여자분들도 많은 편이었다. 디자이너나 기획자를 위한 캠프는 아니었는데, 여자 개발자들일까 궁금했다. KSUG에는 일꾼들 중에도 여자분들도 꽤 있는 것 같았다. 전세계적으로 특히 한국은 여성 개발자의 비율이 적은 편인데, 남자들의 영역같은 개발분야에서 함께 공유하고 봉사하는 여성 개발자들을 보는 것은 언제나 반갑다. 

 

항상 느끼는 거지만 주말에도 이렇게 열심히 하는 개발자들을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뿐이다. 개발자에게 배움이란 끝이 없는 거구나 싶으면서 또 이번 스프링캠프의 슬로건인 공유를 잘 실천하는 이런 행사가 더욱 더 많아졌으면 하는 바램이다. 또한 개발자 행사이지만 개발자가 아닌, 그러나 개발자에게 도움이 되는 패션, 문학, 예술 등에 대한 발표도 앞으로는 추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살짝 가져본다.

 

이번 캠프를 위해 애써주신 많은 일꾼 여러분,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스프링캠프에서 선물 받은 마그네틱!!! 옆의 스티커는 얼마 전 김요한님에게서 받은 선물!!!


 

덧글1 : 박성철 님의 람다에 세션을 듣고 난 후, 람다에 대해서 조금 더 알고 싶어졌는데 때마침 다른 분들도 같은 의견을 주셔서 자바 8 람다를 가지고 조금 더 깊이 있는 세미나를 개최하기로 결정하였다. 자세한 이야기는 차후 공지!!!

덧글2 : 그동안은 개발자 관련 세미나나 컨퍼런스에 참여해도 후기를 잘 남기지 않는 편이었는데, 이번 세미나에서 공유에 대해서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나 역시도 그동안 내가 뭘 안다고 후기 씩이나...라고 생각한 것은 아닌지 반성하면서 앞으로는 부족하지만 후기를 꼭 남겨 보려고 한다. 


by 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