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인터뷰는 많은 개발자들이 너무나도 궁금해 하는 해외에 본사를 둔 회사에 입사 후 한국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프로그래머 박응주 님의 이야기이다물론 이 글을 소개하는 지금은 fancy를 퇴사하시고 가족과 함께 스페인 여행을 다녀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메일을 통해서 문의하여 추가할 것이다.

(박응주님의 사진을 올리기 위해 페이스북의 사진첩을 보던 중, 이 사진을 보고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번져서 이번 인터뷰에는 그동안과 다른 사진을 올립니다.)

 



Q 우선 본인 소개부터 부탁 드립니다.

A (인터뷰 당시) fancy.com에서 일하고 있다. 99년부터 병특으로 프로그래머 생활을 시작했다. 3년반정도 병특 생활 후 학교에서 3~4학년 보내고 LG 전자에서 스마트폰 개발을 일년반정도 한 후에 네이버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쿠팡으로 옮겼다가 작년 초부터 팬시에서 일하게 되었다. 팬시에서 정확하게 하는 일은 사이트가 최적으로 건강할 수 있도록장애복구라든지잘 돌아가게 만들기 위한 일을 주로 하고 있다. 사실 fancy 사이트를 통해서 fancy box를 정기구매 해 본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무척 궁금한 점이 많았다. 뭐랄까직원할인이랄까? ^^ 지금 현재는 비트 앱을 만든 비트배킹컴퍼니에서 일하고 있다.

 

Q 프로그래머가 된 계기는 어떻게 되시나요?

A 사실 어렸을 때부터 조립, 특히 프라 모델을 좋아했었는데상당히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었다. 그림 그리는 것 역시 좋아했었는데컴퓨터를 통해서 그림을 그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되면서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Q 그때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어떻게 그림을 그렸나요?

A 닥터 할로우라는 그림 그리는 유명한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걸 통해서 배웠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 것들이 좋았을 뿐이었다. 어느 날 친구네 집에 놀러 갔는데 대학생인 친구의 형이 프로그램을 짜서 도형을 만드는 것들을 보고 컴퓨터를 이용해서 그림도 그리고 프라 모델도 만드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그때부터 책을 사서 공부하기 시작했다. 대학을 전자공학 관련 학과를 가고 싶어서 전자라는 말이 들어간 과를 여러 군데 선택해서 전자컴퓨터공학과를 가게 되었다. 병특 전까지는 이걸 직업으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하진 못했다. 그저 프로그래밍을 계속하고 싶다는 생각을 막연하게 하고 있었을 뿐이었다. 학교 다닐 때 과학은 잘하는 편이었는데 수학은 잘 못하는 학생이었고, 아예 안 하진 않았지만 열심히 하지도 않는 학생이었다. 대학 때 배운 것들이 지금 일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Q 업계에서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분은 누구인가요?

A 고등학교 무렵 막 컴퓨터를 배우기 시작할 때, pc통신을 통해서 강의를 올려주시거나 책을 쓰셨던 분들에게 가장 많이 영향을 받았던 것 같다. 아이디는 기억하고 있는데 성함은 잘 모르겠다. 그때는 공부를 굉장히 많이 했다. 그때 강의는 글로 연재되어 있었다고 하신다. 그러니까 거의 책과 같은 수준이었다고 할까궁금하다. 어떤 식이었을지…

 

Q 개발자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었을 때는 언제인가요?

A 특별히 힘든 점은 없지만, 회사를 다닐 때를 생각해 보면, 회사에서 기술적으로 이런저런 규칙을 정해놓고 강요할 때 힘들었던 것 같다. 서비스를 만들 때 여러 기술을 사용해보고 더 적절한 기술을 적용하고 싶은데 제약이 많을 때가 있다. 쓰면 안 될 것 같은 기술을 강요할 때도 있고…

 

Q 이런 질문을 드려도 될지 모르겠지만이전 직장은 왜 옮기게 되었나요?

A 네이버에서 커뮤니티 관련 일을 했는데 계속 비슷한 일만 하다 보니 재미가 없어져서 고민 하던 중 추천을 받아서 쿠팡으로 옮기게 되었다. 사실 쿠팡으로 옮길 때는 금세 그만 둘 마음이 아니었는데 fancy가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만 두게 되었다. 재택근무라는 부분이 제일 큰 매력이었던 것 같다.

 

Q 그렇다면 fancy는 전혀 만나서 일을 할 수가 없는 건가요?

A 한국에 있는 개발자들끼리 종종 만나서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으로 안다. 종종 해외 개발자들과 화상채팅을 통해 이야기를 나누기는 한다. 처음에는 나도 이런 식으로 어떻게 일이 돌아갈까 싶기도 했는데 잘 돌아가더라.

 

Q 재택 근무를 하다 보니 여유 시간이 확실히 많아 지셨나요?

A 여유 시간이 더 많아졌다고는 할 수 없지만 조금 더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것은 맞는 것 같다. 그에 반해 훨씬 더 책임이 무거워지는 것도 사실이다. 스스로 계획을 세워서 지켜야 하다 보니 헤이해지지 않도록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 굉장히 풀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가족이 있어서 그나마 규칙적인 생활을 하게 된 것 같다. 3개월 정도 지나니까 안정이 되었다. 재택 근무는 어쩌면 더 강한 의지가 필요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서 일하겠다고 매일 퇴근 때마다 원고를 한 뭉치씩 싸 들고 가지만 다음 날 아침 그대로 들고 오는 나를 생각해보면

 

fancy.com 에서의 일은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남 핑계대지 않고 내 책임하에 스스로 판단해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이 편하다. 업무 구분은 있지만, 내일 네일이 나눠졌다기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하면 된다. 디자인이나 다른 파트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면 충분히 검토해서 수렴하는 분위기라 좋다. 다른 파트의 피드백을 기다리면서 시간 보내기보다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면서 있을 수 있어서 좋다.

 

Q 같이 일하기 싫은 프로그래머가 있으세요?

A 일을 안 하는 프로그래머!!! 물론 프로그래머뿐만 아니라 어딜 가든 일 안 하려고 하는 사람은 있겠지만… 일반인이 생각하는 프로그래밍은 한 프로젝트에서 각자 한 부분씩 나눠서 코딩을 하는 줄 알았는데명확한 경계가 없다고 하셨다부분을 나눠서 하고 싶었으나 한번도 이루지 못하셨다고… 안 하려고 하면 얼마든지 안 할 수 있는 작업이다. 둘이 한다고 해서 반반 나눠서 작업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럼 한 사람이 다 하게 되는 경우도 생기는 거 아니야???

 

Q 일을 안 하는 프로그래머를 많이 보셨어요?

A 많이는 아니지만 일을 안 하는 프로그래머를 몇몇 보았다.

 

Q 그런 분들 말고는 예전에 일할 때 너무너무 싫었던 분은 없으세요?

A 생각해 보니, 이유도 없이 딴지를 거는 사람도 있었다자기 자랑이 심한 사람들이 이런 경우가 종종 있더라. 자기 자랑이야 뭐 그런가 보다 하면 되는데 괜히 일 잘하고 있는 사람들한테 시비 거는 사람, 참 싫었다. 싫다는 말도 참 점잖게 하셨다. 개구쟁이 같은 표정을 가지셨는데…

 

Q 면접을 볼 때 프로그래밍 실력 외에 중점적으로 보시는 것이 있으세요?

A 한 가지를 더 보는 편인데, 이력서를 쓰거나 관심분야나 본인이 한 일에 대해서 쓴 부분이 진실인지 꼭 확인해본다. 공부했던 방식을 물어보면서 책이라도 한 권 봤는지 물어보고 1장에 나오는 내용을 물어봐서 꼭 확인한다.

 

Q 해보지 않고도 해 봤다고 이야기 하는 사람들이 꽤 있나요?

A 스스로 해 봤다고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 책 하나 읽었다고 해서 할 줄 아는 것이 아닌데 나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할 때가 있다. 실제로 코딩 해보는 것과는 상당히 다른 문제이다.

 

Q 이 일의 매력이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다른 일들에 비해서 자기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은 것 같다. 제약이 훨씬 적다는 생각이 든다. 물리적 규칙을 거의 벗어나서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이 제일 큰 매력인 것 같다.

 

Q 그렇지만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보면 많은 분이 프로그래머가 굉장히 힘든 직업이라고 말씀하시는데요.

A 조금 왜곡된 부분도 있는 것 같다예전(99년도)에 일 할 때는 야근도 많이 하고 많이 힘들었지만, 그 뒤로 가급적 개발 환경이 안 좋은 회사들을 피하다 보니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다. 내 주위에도 그렇게 힘들어 하시는 분들은 거의 없다. 어쩌면 온라인 커뮤니티 쪽에 조금 더 불평이 많은 분들이 글을 남기시는 것이 아닐까 싶다. 우리나라 전체가 일하기가 힘들다는 것은 동의하지만 프로그래머만 다른 직업보다 힘들다는 것은 크게 공감할 수 없다.

 

Q 프로그래머가 자신의 적성에 맞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A 알 수 있을까요??? 하하하

 

Q 제가 막연하게 생각하기에는 자신이 재미있어 하는 것을 직업으로 삼는 것이 제일 좋긴 하지만 평생 업으로 삼는 것과 취미는 다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예를 들어서 출판사에 지원하는 사람들 중에 ‘책 읽는 것을 좋아해서’ 지원했다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데요. 그렇지만 취미로서 책 읽는 것과 편집자로서 책 읽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A 다른 직업들과는 좀 다를 수 있는 게,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프로그램을 작성하는 것을 좋아한다면 취미로 하든 직업으로 하든 크게 차이가 없다. 프로그래밍이 재미있다면 직업으로 삼아도 문제없다고 생각한다. 어떻게 보면 자료가 풍부해서 배우기가 쉬운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다 보니 취미로 삼기도 어렵지 않다. 꼭 이걸 평생직업으로 삼아야 한다는 생각을 너무 일찍부터 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조금은 열린 마음을 가지고 즐기면서 언제든지 바뀔 수 있다는 생각을 해도 좋을 것 같다

 

Q 어떤 환경의 회사가 개발자들에게 좋은 회사라고 생각하세요?

A 무엇보다도 개발자들을 믿어주는 회사가 개발자들에게 좋은 회사라고 생각한다. 서비스를 만들어내는 것에 필요한 결정을 개발자 스스로 할 수 있고 그 결정을 존중해주는 회사가 개발 환경이 좋은 회사이다.

 

Q 개발자들 스스로 그런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A 자기 서비스를 만들면서 내린 결정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믿음을 받으려면 근거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결정에 대해서 잘못되었을 때도 책임을 져야 한다. 물론 망한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핑계보다는 잘못도 인정할 수 있어야 한다. 가능하면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해서 협업을 하는 다른 직군의 사람들에게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려고 노력해야 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적이라서 잘은 모르겠지만 예전보다는 환경이 좋은 회사들이 훨씬 많아졌다고 본다. 내가 인터뷰를 통해서 만나 뵌 분들만 보더라도 모두들 조금 더 좋은 환경을 위해서 노력하는 분들뿐이었다.

 

Q 프로그래머로서 사회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조언을 해주신다면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어요?

A 내가 사회생활을 잘 하는지 모르겠지만외부의 결정을 마냥 기다리면서 시간을 낭비하지 않도록 주의했으면 한다. 예를 들자면, 내가 결정하지 못하는 상황이 왔을 때 그냥 마냥 기다린 적이 있는데, 그때 결정이 어떻게 되더라도 내가 해야 할 일을 했으면 좋았을 껄이라는 후회가 들었다. 그때 잘 안 될 수도 있지만 아무 것도 안 하는 것보다 해보고 안 되었다고 말하는 것이 더 후회가 없었을 것이다. 그리고 궁금한 점이 있을 때 주위에 있는 사람, 정말 잘아는, 잘하는 사람을 찾아서 물어보고 답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쉽게 물어보고 쉽게 대답을 얻을 수 있다는 단점도 있겠지만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라고 하셨다.  인터넷도 발달했고 그런 분들이 모여있는 커뮤니티나 그룹도 많이 있으니…  

 

Q 개발자가 사용자나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어떤 점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세요?

A 내가 생각하기에는, 자기 스스로 일반적인 사용자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나는 이게 마음에 들고 내 친구들도 다 마음에 든다는데 왜 자꾸 다른걸 하라고 하지?’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다른 시각을 가진 사람들에 대해서 충분히 생각해야 한다. 개발자들은 좋은 그래픽카드에 큰 모니터를 쓸 수 있지만 일반 사용자 중에는 여전히 그렇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 등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처럼… 맞아요. 표지디자이너가 자꾸 금빛이 들어간 붉은 색이라고 보내 오는데 내 컴퓨터에서 보면 그냥 낡은 벽돌 색처럼 보이는, 바로 그 문제점!!! 그럴 것이 아니라면 자기 같은 사람들만 쓰는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만들면 된다

 

Q 프로그래머가 되지 않으셨다면 무얼 하셨을 것 같으세요?

A 프로그래밍을 한 뒤로는 이걸 안 했으면 뭘 했을지 생각해본 적이 없다. 어렸을 때는 그림을 좋아하고 아버지께서 건축을 하셔서 어쩌면 건축 쪽 일을 해봤을지도 모르겠다. 일반 직장인에 비해서 프로그래머는 만족도가 높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은 자주 후회도 하고 다른 꿈도 꾸는데, 이 분들은 다른 생각을 거의 안 하나 보다.

 

와이프가 개발자 출신인데, 전혀 프로그래머랑 결혼하는 걸 싫어하지 않았고 주위에도 그렇게 결혼하신 분들도 많았다. 일반인들은 오히려 생각이 없는데 프로그래머 스스로 안 좋은 생각들을 주입하는 것 같다

 

Q 재충전을 어떻게 하세요?

A 스트레스 받을 때그냥 음악 듣거나 영화 보거나 산책을 한다. 그다지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지 않다. 일 하다가 잘 안 될 때는 지칠 때까지 그냥 계속 한다. 너무 오래 일을 해서 잠시 딴 짓을 하고 싶을 때가 있지만, 일이 막혔다는 것 자체가 해결할 수 있다는 뜻이기 때문에 일단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 할 수 있는 것을 다 할 때까지 다 해본다

 

Q 주말에는 무얼 하면서 시간을 보내시나요?

A 주말은 아무 것도 안 하고 그냥 아이랑 논다. 그냥 푹 쉰다. 요즘은 거의 책을 보고 있다. 애기 생기면서 영화나 음악은 거의 못하고 산책을 많이 한다. 기술 서적은 잘 안 보고 다양한 책을 본다. ‘결정’이랑 ‘직관’에 대한 책을 요즘 보고 있다.

 

Q 기술 공부를 하실 때는 여전히 책을 보면서 공부하시나요?

A 최근에는 새로운 기술을 공부할 때, 프로그래밍 언어에 대한 것을 공부할 때는 책을 많이 보는데, 그 외는 책을 읽기보다는 블로그 등을 통해서 공부한다. 책은 책이지만 온라인 문서에 가까운 것들로 공부를 하고 문제가 있을 때는 레퍼런스 매뉴얼을 많이 보게 된다

 

Q 최근에 가장 관심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A 어떻게 하면 기타를 잘 칠 수 있을까. 기타를 독학 중이다. 인터넷과 책을 통해서 연습하고 있다. 전자기타를 옛날부터 치고는 싶었는데 요즘 연습을 조금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기술적으로는 하스켈을 배우려고 하고 있다. 기존에 했던 것들과 다른 것 같고, 개인 위키를 쓰고 있는데 그게 하스켈로 만들어져서 고치려고 하다 보니 배우고 싶어졌다. 안드로이드도 배우려고 얼마 전에 책을 한 권 구입했다. 게임 만들려고…

 

Q 최근에 가장 짜릿함을 느꼈던 적은 언제세요?

A 팔꿈치를 찍으면 짜릿하다고 하시면서 직접 시연을 해주셨다 푸하하하 아이가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아빠 좋다고 말했을 때 짜릿한 느낌이 들었다. 일 쪽으로는 문제에 대한 원인을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찾았을 때… DB문제인줄 알고 한 달째 헤맸는데 알고 보니 다른 쪽 문제였더라.

 

Q 지금 꿈이 있으시다면???

A 2~3가지 악기를 다룰 줄 아는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다. 기타를 배우고 나면 피아노와 베이스기타를 배우고 싶다. 그걸 아이에게 직접 가르쳐주고 싶다. 어렸을 때 음악 시간을 굉장히 싫어했는데, 크고 나서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아이에게 가르쳐주기 위해서 먼저 배운 것이다

 

Q 스스로 어떤 개발자라고 생각하세요?

A 얇게 펴 바른 잼 같은 개발자!!! 이것저것 잡다하게 다 조금씩은 할 줄 아는데 뭔가 딱히 잘하는 게 없다는 생각이 요즘 들었다. 아주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딱히 이거 하나만은 정말 잘한다는 생각은 안 든다.   

 

Q 마지막으로 후배 개발자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인터넷에서 보면 중고대학생이 어떤 상황인지 잘 감이 안 온다. 내가 어렸을 때랑 너무 다른 환경이라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모르겠는데, 조언을 해준다는 자체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나이 많은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라고 해서 꼭 귀 기울여 들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 학생들이 처한 환경이나 상황에 대해서 깊이 고민을 해보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나이가 많다고 해서 들을 필요는 없다.

 

어렸을 때 낮에는 학교시스템에 맞춰 공부를 하고 밤에 프로그래밍 공부를 한 케이스이고 학교도 관련 학과를 가고 직장을 잡은 케이스라 다른 길은 잘 모르겠지만… 열심히 하냐 안 하냐에 대한 차이가 크지 대학이나 스펙에 대한 차이는 별로 없는 것 같다. 무조건이란 것은 없는 것이다. 재미있다고 느끼는 것들을 하고 좀 놀아도 될 거 같다.   

 

이 일이 재미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나 인터넷에 떠도는 이야기들과 달리 재미있게 잘 하고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있다. 단 한번도 프로그래머가 된 것을 후회해본 적은 없다

 

 

인터뷰 후 느낀 점박응주님은 스스로 여유를 찾으려고 노력하는 개발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도 선택의 순간에 조금은 여유 있고 조금은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삶을 택하셨기 때문일 것이다. 단지 이 분에게만 남들에게 주지어지 않는 기회가 주어졌을까? 그렇지 않다. 박응주님은 스스로 모든 것을 선택할 수 있는 개발자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시기 때문에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고 잡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해도 누구나 자신의 인생에서 조금 더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할 수 있으며 그렇기 위해서는 충분히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고 믿는다. 나는 내 스스로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충분히 준비되어 있는가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래서 어쩌면 응주님은 그렇게 부드러운 미소를 가지고 계시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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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인터뷰는 2 17일 월요일에 SKP에서 근무 중이신 박성철 팀장님과 진행했다. 박성철 팀장님을 첫 번째 인터뷰이로 선택한 이유는다른 분들보다 많이 뵈어서 편하니까???!!! 

(인터뷰는 가급적 나의 개인 의견은 배제하고 대화한 내용만을 중심으로 정리하도록 한다. 나의 생각은 분홍색으로 표기하였다. 대화는 모두 존댓말로 진행되었으나 답변은 그냥 편한 말투로 정리하였다.)

 

 

Q 우선 잘 모르는 분들을 위해 본인 소개부터 해주세요.

A 노땅 개발자이고, 아직은 개발자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지금 회사에서 하는 일은 관리자에 가깝다SK Planet Commerce Platform 개발팀 팀장을 맡고 있다. 예전에 10여 년 정도 회사를 경영했으나 대박 망해서 빚도 졌었다. 지금은 다 갚으셨는지 못 여쭤봤네 그렇지만 그런 순간에도 많은 것들을 배웠고 또 재미있었다 82년도에 초기 오덕 잡지 "라디오와 모형"의 마이콤 강좌에 낚인 이후로 지금까지 프로그래밍에 빠져 살고 있으며 재능이 넘치는 멋진 개발자들과 같이 일하는 행운을 누리는 중이다.

 

Q 프로그래머가 된 계기랄까, 언제 프로그래머가 되어야겠다 결심하게 되셨어요?

A 내가 어릴 때는 로봇이 세계를 구하는 만화가 많았다그리고 그 로봇은 보통 흰 가운을 입은 박사라는 사람들이 만들었다. 그런 만화들을 보면서 과학자가 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 프라모델과 조립 같은 내용이 주를 이루는라디오와 모형이라는 잡지가 있었는데, 그 잡지를 보면서 컴퓨터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1년 뒤쯤 정부의 교육용 PC산업에 의해 PC가 보급되면서 컴퓨터학원도 생기고 컴퓨터를 산 친구들도 생겼다. 그때부터 친구들과 프로그래밍 관련 이야기를 나누었던 것 같다. 잡지와 책을 통해서 배우다가 컴퓨터 학원에 배운다기 보다는 만져보러, 다니기도 했다. 그 당시는 인터넷도 없고 컴퓨터 통신도 없었을 때라서, 방학에는 컴퓨터를 만져볼 수 있는 곳(컴퓨터 전시장 등)으로 원정을 다니면서 서로 프로그램을 자랑하기도 하고 정보를 교환하기도 했다.

 

대학 전까지는 거의 학교에서 공부를 안 하는 학생이었다. 성적은 중간 정도였고 관심 있는 것들은 깊게 팠지만 관심 없는 것들은 전혀 안 보는 편식이 심한 학생이었다. 누군가 설명해주는 것을 집중해서 못 듣는 편이어서 거의 혼자 공부하는 타입이었고, 솔직히 고3 때는 땡땡이도 많이 쳤다. 3 때 제일 많이 놀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대학은 그때 제일 친한 친구를 따라서 토목공학과를 선택했다. 전산과를 안 갔던 이유는 솔직히 성적이 안 되서이기도 했지만 이미 다 알고 있다는 겉멋도 들어 있었다. 대학시절은 지금 돌이켜보면 스스로 공부할 수 있다는 것이 좋았고 나름 재미있었다. 토목공학도 공부할 내용이 많아서 좋았다. 장학금을 받을 정도로 잘하는 편이었는데, 마지막 4학년, 진로를 결정할 시기에 고민을 해봤더니 현실에서의 구조물이 통계학적으로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되면 무너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서 딱 떨어지는 것을 좋아하는 나와 안 맞는다 싶었다. 역시 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프로그래밍이 나와는 더 맞다고 생각했다나중에 알았지만 프로그래밍도 수 많은 불확실성과 싸워야 하는 영역이었다.

 

Q 업계에 들어와서 가장 영향을 받은 개발자를 꼽으라고 하면 어떤 분을 꼽으시겠어요???

A 첫 번째 회사의 사장님을 꼽고 싶다. 그때 당시는 게임을 만들어보고 싶었는데, 그럴만한 회사가 없어서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했던 그래픽 회사(장원 그래픽스)에 처음 입사했다. 사장님은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시고 캘리포니아에서 회사 생활을 하고 오신 분이셨다. 그 회사에 입사하며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선배를 만났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사장님을 통해 많은 프로그래밍 기법을 배웠다.

나는 사실 이 질문에서 뭐랄까 좀 유명한 제임스 고슬링이라든가 리누스 토발즈라든가 이런 분들을 이야기하실줄 알았는데 의외였다.

 

Q 개발자로 일하면서 가장 힘들 때는 언제인가요???

A 자존감을 갖기 힘든 상황!!! 스스로 일에 대해 창조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또한 섬세함이 요구되는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단순 노무직 같은 취급을 받는다거나 자기 프로젝트에 대한 결정권이 없을 때 느껴지는데, 이런 경우가 생각보다 너무 많다. 예전에는 프로그래머가 혼자 많은 부분을 커버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닷컴 붐이 일어나면서 프로그래밍을 모르는 사람들이 업계에 들어오게 되면서 프로그래밍 작업 자체에 대해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생기고 그럼에도 프로그래머에게 많은 책임을 전가하는 것을 당연시하는 상황이 많이 생겨버렸다. 어떤 면에서는 프로그래머의 잘못도 있다고 본다. 개발을 모르는 사람들이 안 좋은 환경을 만들 때 프로그래머들이 반대되는 상황을 만들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책임도 있다고 본다. 심지어 사기 행위에 개발자가 이용되기도 하는데, 그런 이유들 때문에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개발자들이 개발 외의 고민을 하지 않도록 도와주고 싶어서 사업을 했었다

 

Q 함께 일하기 싫은 프로그래머가 있나요???

A 수동적인 사람, 자기 일에 대한 애착이 없는 사람, 겉포장만 하고 실속이 없는 사람과는 함께 일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또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자기 감정을 너무 실어서 비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타협을 할 줄 모르는 사람과도 일하기 힘들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스포츠와 같은 팀워크가 필요하다. 목표를 향해서 같이 호흡할 수 없는 이런 사람들과는 같이 하기 어렵다

 

Q 직원을 뽑기 위해 인터뷰어로도 많이 활동하셨을텐데, 그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것인가요??? 또 그런 것들을 파악하기 위해서 어떤 방법을 쓰시나요???

A 아주 간단한 질문을 해서 그 사람이 대답하는 방법을 보며 성향을 파악하려고 한다. 간단하고 교과서 같은 대답만 하는 사람보다 자신의 의견이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해본 사람을 눈여겨본다. 신입 면접 시에는 장래성을 주로 보는데, 수상경력 같은 것은 보지 않는다. 요즘은 특성화고나 마에스터고 등의 생겨서 실적 위주의 경력을 쌓으려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러다 보니 기본기를 쌓지 못해서 오히려 부족한 학생들을 많이 보았다. 다양한 기회를 주지 못하고 취업으로 내모는 특성화고에 대해서는 솔직히 회의적이다. 특성화고에 대해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눴지만 여기서는 생략~ 그렇지만 현재 SKP에서 특성화고 출신의 개발자를 3명 뽑았다고 하셨다. 그렇기 때문에 신입사원들에게는 얼마나 이 일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하고 있고 배우려는 자세(겸손함)가 있는지 많이 보고 있다. 프로그래머는 평생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Q 이 일(직업)의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A 나처럼 45살에 대기업에 한 번도 안 다녀본 사람이 대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직업이 프로그래머 말고 어떤 직업이 있겠는가? 프로그래머는 정말 대체되기 어려운 직업이고 재미있고 사회가 필요로 한다. 노땅 개발자들은 정년을 뛰어넘어서도 일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하고 있다. 물론 돈을 조금 받는다고 할지라도이렇게 재미있는 일을 계속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 목표는 80살까지 프로그래머로 사는 것!!! 이 이야기를 하시면서 팀장님께서노인 Z”라는 애니메이션 이야기를 해주셨다. 노인 병동에 입원한 해커들이 나오는 이야기라고 설명해주시면서 이 모습이 어쩌면 팀장님의 로망이라고 하셨다.

 

Q 요즘 인문학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프로그래머에게 정말 인문학적인 소양이 필요한 것일까요???

A 지금 사회에서 떠들어대는 인문학의 본질이 조금 변형된 것 같은데, 개발자에게 필요한 인문학이란 사람을 이해하는 소양과 창의적인 생각일 것이다. 기본적으로 개발자는 창의적이다. 창의적이란 건 문제해결 능력이기 때문에 프로그래머는 이미 모두 창의적인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이 모든 것을 더 많이 갖추고 있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필수라고 볼 수는 없다. 이 사회는 분업화된 사회이기 때문에 자신에게 부족한 점도 협력을 통해 이룰 수 있다고 본다. 대신 돈을 위해서 누가 시키는 일만 하기 보다는 자기 삶을 개선하는데 자기 기술을 활용하는 노력이 있다면 자연히 사회가 바라는 창의력과 인문학적인 소양을 갖추게 된다고 생각한다

 

Q 사용자나 고객을 이해하기 위해 개발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사물을 보는 능력이 누구에게나 중요하겠지만, 개발자들에게는 특히 중요하다. 단순히 사용성을 높이기 위한 능력이기도 하지만 누군가를 설득하는 문제이기도 하다. 이런 것이 결국은 인문학일수도 있지만 아주 중요한 능력이다. 이런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억지로라도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보는 노력을 해야 한다. 사실 나는 군대를 가기 전까지는 소수의 친구들만 만나고 밖에서 놀지도 않고 자기 관심사에 빠져서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었다. 군대에서 진지구축 작업을 하면서 같이 일한다는 것에 대한 새로운 감각을 같게 되었다. ‘의지가 필요한 일이기도 하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배워나가야 한다. 팀장님께서는 군대에서 진지구축이라는 작업을 한 후에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인식하기 시작했다고 하셨다. 하물며 보도블럭을 하나 봐도, ‘이것도 누군가가 만들고 또 다른 누군가가 깔아둔 것이겠지라는 생각이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이 날 정도였다고

 

Q 개발자로서 사회 생활(회사 생활)에 대한 조언을 주신다면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신가요???

A 좋지 않은 환경이라고 투덜거리면서 남아 있는 선택을 했다면 그건 어느 정도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다. 특히 요즘은 개발자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의 회사들이 많아지고 있다. 돈에 대한 문제든, 이직에 대한 두려움이든, 어느 정도는 자신이 타협했기 때문에 남아 있는 것이다. 조금 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사회 생활을 했으면 좋겠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습관적으로 나의 하루에 내 기술이 접목되었을 때 어떻게 변화될 수 있는지 나름 고민을 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한 것들이 나도, 사회도 조금씩 변화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Q 이전 질문에서 군대가기 전까지는 사람들과 소통이 거의 없다고 하셨는데 지금은 커뮤니티 활동을 활발히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커뮤니티 활동을 하시게 된 계기가 있나요??? 참고로 박성철 팀장님은 한국 스프링사용자 모임(KSUG)에서 활동 중이시다.

A 회사가 망하고나니 남은 것이 아무 것도 없었다. 동업자와 안 좋게 헤어지고 난 후, 처음에는 진로나 방향을 잡을 수 있는 도움을 받고자 업계의 예전 사람들을 찾아 다녔다. 그런데 사람들을 만나면서 회복이 되더라. 우연히 커뮤니티 대표를 넘겨받고 여러 일이 거치면서 사람과의 교류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되고 그게 자산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많은 힘을 얻게 되었다. 그런 고마움 때문에 계속 커뮤니티에 남아서 활동을 하게 되고 다른 사람에게도 이런 경험을 공유해주고 싶어서 열심히 하게 되었다. 선배로서 여러 사람에게 신기술이나 여러 가지를 경험을 전파해주고 싶다는 생각 또한 있다

 

Q 좋은 커뮤니티는 어떤 커뮤니티라고 생각하시나요???

A 누구나 더 좋은 사람이 되고 타인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 장단점이 있고 어디선가 문제를 안고 사는 사람이지만, 순수한 공통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서 서로에게 호의를 가지고 그 관심사에만 집중할 수 있다면, 그 커뮤니티가 바로 좋은 커뮤니티라고 생각한다.

 

Q 프로그래머가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셨을 것 같으세요???

A 애니메이션 감독!!! 대학생 때 2년간 전직 만화영화계에 계셨던 분을 따라 다니면서 사부로 모셨던 적이 있다. 게임 캐릭터 아이디어를 얻으려다가바람의 계곡 나우시카를 보고 애니메이션에 홀딱 빠져서 다녔는데, 그림을 못 그려서(프로그래밍을 오래 했더니 수전증이 생겨서) 포기했다. 프로그래밍을 몰랐다면 그쪽으로 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렇지만 지금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한 가지 직업을 더 가질 수 있다고 한다면 하드웨어 쪽의 직업을 갖고 싶다. 유명환 대표님이 롤모델이다

팀장님께 만약 지금 프로그래밍 외에 한 가지 뛰어난 능력이 주어진다면 어떤 걸 갖고 싶으신지 순수한 호기심에 질문을 드렸더니 피아니스트라고 하셨다. 멋있어 보인다고 하시면서

 

Q 취미가 있으신가요???

A 음악감상, 책 읽기, 애니메이션 보기, 그리고 코딩을 취미로 갖고 있다. 음악은 69년에서 70년대의 블루스 & 락 음악을 특히 좋아한다. 클래식도 자주 듣는 편이긴 한데, 주로 출퇴근 시간을 이용해서 음악을 듣는다. 책의 경우, 제일 싫어하는 분야의 도서가전기이다. 사회학이나 철학 책을 특히 좋아하고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을 좋아한다

 

Q 스트레스를 푼다거나 재충전은 어떻게 하시나요???

A 솔직히 제일 잘 못하는 부분이다. 스트레스에 대한 자각 능력이 떨어지다 보니 재충전조차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래도 내 관심사에 빠져있을 때가 가장 부담에서 벗어날 수 있는 것 같다. 스트레스를 해결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 문제 자체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그 문제에 더 집중해서 해결하려고 한다. 문제에 집중하다 보면 꿈에서 해결하게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아마도 꿈에서는 사고가 유연해져서 그 문제를 단순하게 볼 수 있어서 가능한 일인 것 같다.

이 부분은 정말 내가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기도 했지만 솔직히 그럴 수만 있다면 배우고 싶은 부분이기도 했다. 꿈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니나의 꿈은 대략 항상 개꿈이나 액션어드벤처인데

 

Q 최근에 가장 관심 있게 보는 것은 어떤 것이 있으세요???

A 프로그래밍과 관련되어서는 자바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으나 자바와 연속성이 있는 기술들에 대해서 가장 관심 있는 보는 중이다. 조금 더 업계가 성숙하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활동에 대한 고민도 많이 하고 있다.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사람들의 자존감이 떨어지면서 문제의 해결이 불가능해지고 하향평준화가 되면서 개발자들이 힘들어하고 있는 현실에 업계의 선배로서 고민도 많고 관심을 기울이며 보고 있다. 비 프로그래밍 관련으로 관심 있는 분야는비밀이다. 인문학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람이 어떻게 하면 잘 살 수 있을까에 대한뭐 그런 것이다.

 

Q 최근에 가장 짜릿한 경험을 하신 적이 있다면 언제인가요???

A 이 질문에서 팀장님은 정말 최근에 그런 일이 벌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까먹었다고 하셔서 함께 잠시 생각해보았다. 바이엘 16번을 드디어 넘어섰다!!! 최근에 디지털 피아노를 사고 인터넷에서 바이엘 악보를 다운받아 치는 중인데 16번에서 며칠을 헤맸다. 바이엘 16번이 뭐였지???

 

Q 30년 뒤의 나의 모습은 어떨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30년 뒤면… 70대 후반이지만, 해외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영어로 무언가를 발표하고 있고 사람들이노인네 대단하네~’라고 이야기하며 재미있어 하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곤 한다. 50이 넘으면 학습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얼마 안 남았다는 막연한 조급함이 있기도 하다. 그래서 그 전에 꼭 영어를 익히고 싶다.

 

Q 본인 스스로 어떤 개발자라고 생각하시나요???

A 할 수 있는 게 개발 말고 없는 재주 없는 사람이다그런데 개발을 하다 보니 못하던 것들을 하게 된다. 하물며 지금처럼 여자 앞에서 눈을 보면서 이야기 한다는 것 또한 예전에는 상상도 못했던 일이었다. 불과 5~6년 전에만 해도 낯가림이 너무 심해서 10여명만 모여 있어도 심장이 터질 듯이 떨릴 지경이었고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도 했었다. 이 일을 하면서 사람들 앞에서 발표도 하고 협상도 하면서 나아졌다. 개발을 계속하다 보면 이런 일 저런 일에 대해서 조금씩 노출되는데, 그런 과정들을 통해 정말 개발밖에 할 줄 모른다고 생각했던 것과는 다른 나에 대해 조금씩 발견해 나가는 것 같다

 

Q 후배 개발자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어떤 건가요???

A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재미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찾길 바란다. 이것 말고는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없는데, 돈이 되니까, 취직하려고 시작할 수는 있지만 재미 없이는 절대 할 수가 없고 정말 힘든 직업이다. 인터넷에 너무 많은 이야기들이 떠돌아 다니고 있는데 아무리 좋은 이야기라도 나에게 모두 적용될 수는 없다. 너무 많은 이야기를 듣지 말고 자기가 재미있는 일을 (적어도 학생일 때는) 하는 게 좋다. 취직이 잘되고 안 되고는 그때 가서 다시 고민하고 일단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파고들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무엇이든 재미있어야 한다

소프트웨어 개발의 제1원칙은소프트웨어 개발은 재미있어야 한다 라고 말씀하시며 팀장님만의 개똥철학이라고 하셨다.

 

인터뷰 후 느낀 점팀장님은 천상 개발자이다. 모든 것을, 하물며 본인의 하루를 개발과 연결시키고 이 일 자체를 정말 좋아하신다. 그리고 항상 마냥 좋은 옆집 아저씨 같은 느낌이었는데, 업계의 선배로서의 역할에 대해서 항상 끊임없이 고민하고 계시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3시간동안 엄청나게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지만 다 지면을 통해서 모두 공개하기에는 나의 글실력이 너무 부족하여 아쉽다. by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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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래머가 알아야 할 97가지


저자: Kevlin Henney 엮음

역자: 손영수, 김수현, 최현미 외

270 페이지

978-89-93827-45-3


"프로그래머의, 

프로그래머에 의한, 

프로그래머를 위한"



목차&서문





내가 선택한 언어가 최적의 개발 언어인가.

지금 하고 있는 코딩이 산으로 가는 것은 아닌가.

산으로 간 다음에 바다로 가라면 어쩌지.

NO more 삽질-


프로그래밍을 하면서 많은 의문이 생깁니다.

시간은 늘 부족합니다. 수정은 항상 나옵니다. 머리가 아픕니다. 

프로그래머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무엇일까요?

그리고 그 고민에 대한 명쾌한 답을 얻을 곳이 있나요?



프로그래머라면 한 번은 읽어야 할 책!!



많은 개발자들은 사수와 함께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사수가 개발의 소소한 부분까지 가르쳐 주지 않습니다.

가르쳐 주고 싶어도 현실적으로 힘듭니다.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프로그래머가 알아야 할 97 가지


갓 들어온 새내기 개발자에서부터

5년 차 실무 개발자,

나아가 스타트업을 준비하는 1인 개발자까지.


개발자로서 알아야 하는 전부를 가르쳐 주지는 못하지만

개발자라면 알아야 하는 최소한은 일러줍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개발 환경에서 

서로를 배려하고 이해하는 '생산적인 소통'의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읽고,

생각하고,

행동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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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능률적인 프로그래머가 출간 되었습니다.


기다리신 분이 많은데조금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블로그에 도서 정보를 올리는 것도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표지가 마음에 듭니다.

뭐랄까딱딱하지 않으면서도 책의 내용을 모두 보여주는 듯한 표지O’ReillyHelen에게도 보여줬는데 맘에 들어 하더군요.
왠지 굉장히 만능의 프로그래머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조금은 가제트형사 같은 느낌... GoGo 가제트!!

 

솔직히, 제목을 정할 때 많이 생각했습니다.

영문으로 Productive Programmer라고 되어 있는데실용주의 프로그래머라는 도서는 이미 출간되어 있고, 생산적인 프로그래머라고 하자니, 프로그래머를 너무 기계적인 존재로 나타내는 듯해서요.

 

능률적인 프로그래머라고 정했지만 무언가 좀 부족한 듯 하여 부제를 달았습니다. 그런데 솔직히, 제목과 부제만으로도 이 도서의 내용을 완전히 보여주지 못하는 듯 합니다. 역시나 책을 읽지 않고는 이 책에서 말하고 싶은 내용을 완전히 알 수는 없는 거겠죠? (너무 책을 꼭 읽으라고 강조하는 듯 하네요 ^^)

 

다음부터는 도서의 제목을 정할 때도 베타테스터들의 의견을 구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지앤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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