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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선 이야기

지앤선 사옥 앞 공원조성

오랜만의 포스팅입니다.
9월로 접어드니 출판도시에도 선선한 기운이 감돕니다.
파주는 북쪽이라 가을의 문턱을 좀 더 빨리 넘는 기분이에요.


오랜만의 포스팅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사옥 앞에 조그마한 변화가 있었거든요.


저희 사옥 앞의 광경입니다.
8월에서 9월로 넘어가는 그 주,
비가 오지 않으면 늘 말라있던 작은 개천을 파헤치기 시작합니다.


큰 놈, 작은 놈 두개의 포크레인이 열심히 파헤칩니다.
아.. 파헤치는 게 아니라 흙을 덮고 있는 거네요;;
중앙에 보이는 사옥이,
얼마 전 종영된 '반짝반짝 빛나는'의 출판사 배경이 된 푸른숲 출판사입니다.
극 중에서는 마음의 숲 출판사로 나왔죠.


개울이 있던 자리에는 배수관이 자리를 잡았습니다.
  

 

비가 오면 저 관으로 배수를 할텐데...
올해 강남에서 맞은 물폭탄을 반면교사로 삼아 배수시설을 잘 갖췄으면 합니다.
그럴리는 없겠지만 예산 때문에 배수관을 작게 냈다면,
위로 솟은 저 거푸집 위로 놓일 맨홀 뚜껑이 하늘로 솟는 신비한 광경을 목결할 수도 있을거에요.
우측 배수관 방향이 임진강 방향입니다. 
중앙에 삼각형 모양의 건물은 박영 갤러리 입니다.
출판단지에도 갤러리가 있답니다. 


흙을 쏟아 붓고,
어느새 배수관은 자취를 감추었습니다.

헉!!

바로 다음 날, 
출근을 하니 땅이 고르게 다듬어져 있었습니다.
이번엔 불도쟈 혼자서 돌아다니고 있네요.
사진이 뿌옇게 나온 것은 건물 3층에서 촬영해서 그렇답니다.


그렇게 한 주를 보내고 다음 주 월요일 아침.
출근을 해보니,
어머나~ 이게 뭐야??
그새 잔디를 입히고 물을 주고 있네요ㅡ
저희들은 생각했답니다.

'주말에 빡시게 잔디 깔았구나...'


어디서 찍었는지 말씀 안 드려도 아시겠죠??


그리고 추석 연휴를 마치고 나온 오늘 아침.
잔디가 그새 많이 자라서 흙을 거의 덮었습니다.
얘네들은 물 하고 햇볓만 먹고 잘 사는지...
위에서 본 맨홀도 오른쪽에 보이네요.
이제 벤치만 있으면 상황 종료ㅡ


땅을 갈아엎고 배수관을 매립하고
흙을 덮고, 잔디와 조경수를 심은 것은 어쩌면 조그만 변화일 수 있겠죠.
하지만,
푸른 녹지와 눈을 즐겁게 하는 평지를
매일 마주하는 저희로서는 삶의 큰 변화가 생겼습니다.
우선 마음이 좀 더 넉넉해 진 것 같아요.

더불어 지앤선 사옥의 땅값도 올랐으면 좋겠네요.
분수라도 만들어 달라고 해야하나...

아까 북쪽이라는 말이 나와서 말인데,
다음엔 흰눈에 덮힌 출판도시를 포스팅 하겠습니다. 
하얀 눈과 삽질하는 편집자들.
뭔가 문학적이면서 손에 힘이 들어가면서 고단함이 밀려오는 포스팅이 될 것 같네요.


참고로 저희 사옥입니다.
아직 출근 안 하신 분들이 계시네요ㅡ
괜찮습니다.
이사님과 상무님이시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