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제가 지앤선의 도서를 깨알같이 홍보하는 사진을 하나 개인 페이스북에 올렸는데 지인분께서 지앤선의 필기체 표지 디자인에는 어떤 철학이 있냐고 물어보셨습니다. 그 댓글을 보고 지앤선의 표지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께 들려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예전에도 한번 이야기 한 것 같기도 한데 말이죠~)
여러분도 알다시피 지앤선은 사이텍미디어의 임프린트로 2009년에 시작되었습니다. 사이텍미디어에서는 이미 2001년부터 실용서와 입문서를 출간하고 있었으나, 이공계쪽 대학 교재를 출간하는 회사라는 이미지가 너무 강했기 때문에 새로운 임프린트를 만드는 것이 독자들에게 다가가기 더 좋을 것이라는 판단에 ‘지앤선’이 출범되었으며 이후 2010년에 법인을 분리하게 되었지요.
임프린트를 출범하면서 제일 중요했던 것이 사명이었고 그 다음이 우리 도서를 대표할 수 있는 표지 디자인이었습니다. 그 당시 지앤선의 표지를 담당하던 디자이너와 직원들 모두 하루종일 서점에 나가 그곳에 있는 도서들의 표지를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때 당시 우리가 나눴던 많은 이야기를 간추려 보자면 1) 포장도 내용물만큼 중요하다. 티파니의 푸른색 박스나 까르티에의 빨간 박스처럼(남자분들께는 어떤 예를 들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딱 봐도 브랜드를 알 수 있고 또 갖고 싶게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2) 내용이 어렵고 딱딱한 것들이 많으니 표지는 부드럽게 가자. 예쁘게 보이는 디자인으로 하는 것이 좋겠다. 3) 교재들처럼 내용과 연관된 사진이나 그림을 넣지는 말자. 너무 올드한 느낌이다. 그리고 직원들 모두의 공통된 생각은 ‘독자에게 도서가 하나의 상품이라기 보다는 우리가 드리는 선물과 같은 느낌이면 좋겠다.’였지요.
긴 시간의 대화와 의논 끝에 디자이너께서 IT관련 출판사의 여성 편집장의 감성을 느낄 수 있는 디자인에 선물이라는 느낌을 더해서 리본글씨를 만들어주셨지요. 그렇게 탄생한 첫 번째 도서가 바로 이 도서입니다.
그리고 독자들에게 재미있게 다가가고자 분야별로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게 되었고, 리본 글씨도 분야별로 나누어서 적절히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분야별로 리본 글씨에 다른 디자인이 추가된 도서도 있고,
또 한글 서체에 부드러움을 더한 도서도 있고,
또 가끔 이렇게 완전 새로운 시도를 해보기도 하고,
그리고 새로운 디자이너와 작업을 시작하며 새로운 디자인도 많이 시도해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리본 글씨가 지앤선을 대표하는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지앤선의 필기체 글씨가 알아보기 힘들다는 평도 있고, 또 도서 내용과 너무 상관없는 디자인이라는 평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참 예쁘지 않나요??? 어려운 내용들로 가득한 도서이지만 그렇다고 겉에까지 딱딱한 느낌을 줄 필요는 없으니까요~ 그리고 사실 예쁜 것은 누구나 좋아하잖아요.^^
물론 표지가 예쁜만큼 내용에도 충실한 도서를 만들기 위해 항상 노력할 것입니다. 앞으로 지앤선의 도서를 보시면 표지도 조금 더 애정을 가지고 봐주실거죠??? by 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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