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3일에
썬마이크로시스템즈 인수를 둘러싼 오라클과 유럽연합위원회(EC)간 신경전이 수구러들 기미가 없다.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EC는 최근 오라클의 요청을 받아들여 오라클의 썬 인수에 대한 조사 기간을 당초 1월19일에서 27일로 연장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간 연장을 양측이 서로 합의점을 찾기 위한 행보로 보기는 어렵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EC는 "(인수를 완료하면) 오라클은 마이SQL 소스코드와 지적재산을 통제할 권한을 가질 것"이라며 타사 제품과의 경쟁을 제한하기 위해 마이SQL 오픈소스 라이선스 조건을 바꿀 수 있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EC는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도 "오라클은 기존 DB 분야 매출 하락을 막기 위해 마이SQL을 상업화하고 이를 위한 기술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강하게 전달했다.
EC는 지난 9일 오라클에 썬 인수가 유럽연합(EU) 27개국에서 경쟁을 침해할 수 있다는 근거를 담은 문건을 보냈다.
이에 대해 오라클은 "EC는 데이터베이스 시장 경쟁과 오픈소스의 역동성에 대해 심각한 오해를 하고 있다"면서 마이SQL이 경쟁을 침해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라클 DB는 대기업용인 반면 마이SQL은 웹개발자들을 겨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EC는 오라클의 주장을 인정해줄 의사가 없어 보인다. EC는155쪽에 이르는 반대 성명 문건에서 "마이SQL은 가장 활성화된 오픈소스 DB"라며 "DB시장 전반에 걸쳐 오라클과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 다른 DB업체들에게 분명한 압박을 행사하게 될 것이다"고 받아 쳤다.
마이SQL은 일일 다운로드가 6만회에 이르고 있다. 매출은 적지만 보급률만 놓고 보면 경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게 EC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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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계속 시간을 끌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썬에게도 오라클에게도 좋지 않은 일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 어느 쪽의 주장도 서로의 입장에서 보면 충분히 공감이 가고 이해가 갑니다.
오라클은 자선단체가 아니라 이익을 추구하는 기업이다보니 당연히 이익을 낼 수 있는 것을 포기할 수 없을 것입니다. EC는 여러 가지 측면에서 한 기업이 너무 큰 지배력을 갖는 것을 견제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너무 큰 지배력을 가지고 있는 마이크로소프트를 견제하기에는 오라클이 마이 SQL을 가지고 가는 것이 딱 좋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생각과 이렇게 자꾸 썬의 인수가 늦어지면 혹시 오라클이 썬의 인수를 포기하는 것은 아닐까... 싶은 막연한 걱정이 생깁니다.
어떤 것이 더 시장구조를 위해서, 또 앞으로의 IT 발전을 위해서 좋은 것일까요?
EC와 오라클은 모두 이 부분을 충분히 고려하고 있는 걸까요? 어쩌면 큰 이익이 왔다갔다 하는 문제에서 너무나도 꿈꾸는(?) 이야기일까요?
한국어판 MySQL 4/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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