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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선 이야기

소통하는 출판사 - 독자의 피드백

일년에 적어도 한번 많게는 두번, 해외 도서전을 참관하고 있습니다.
런던 도서전과 북경 도서전은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는 반면, 프랑크푸르트 도서전은 도서에 대한 규모는 줄고 미디어에 대한 규모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미국 도서전은 이미 많이 쇠퇴했으며, 일본 도서전은 이제 거의 의미가 없어지고 있습니다. 물론 아동서나 다른 분야의 도서들과는 차이가 있지만 IT관련 도서들은 상기 4개의 도서전이 가장 참관할만한 도서전이 아닐까 싶습니다.



2012년 4월 참관하였던 London Book Fair가 진행되는 Earls Court!!! London Book Fair는 매년 4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2013년 Frankfurt Book Fair가 열렸던 Messe의 안내도!!! 여러 건물에서 각 분야별 도서/영상/미디어 관련 전시회가 열리고 해외 여러 출판사들과의 미팅을 위한 장소도 마련되어 있다.




규모가 늘어나고 있든 줄어들고 있든 해외 도서전에 가면 역시나 제일 부러운 것은 다양한 도서들입니다. 정말 엄청나게 다양한 분야의 도서들이 꾸준히 출간되고 있다는 사실... 그만큼 영미권의 시장이 크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또 한편으로는 독자의 피드백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게 해주는 부분입니다. 불과 3년전, 도서전에서 처음 미팅을 가졌던 한 출판사는 그때 당시 일년에 20~30권 정도의 도서를 출간한 작은(영미권에서 따졌을 때) 출판사였는데, 지금은 일년에 200권정도의 도서를 출간하는 대형 출판사가 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출간 부수가 많다고 해서 좋은 출판사가 되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 출판사에서 나오는 도서들이 독자들에게 점점 더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그 출판사의 행보가 사뭇 기대가 되는 것은 IT 각 분야에 걸친 도서들을 조금 가볍지만 발빠르게 출간하고 독자들의 반응과 피드백을 토대로 조금 더 깊이있는 도서를 출간할지 말지 판단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장상황을 분석하고 지켜보는 것은 출판사에서 해야할 일이지만, 다양하고 많은 독자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는 부분은 정말 부러운 부분이었습니다.

아마존만 봐도 많은 도서들이 적어도 하나 이상의 독자 피드백(물론 출판사에서 작성한 것 또한 존재합니다)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도서들은 상당히 도움이 될만한 피드백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국내 출판사들도 서평단을 모집해서 도서에 대한 서평을 꾸준히 올리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독자들은 조금 더 다양한 콘텐츠가 생산되지 않는 국내 출판 환경에 대해서 불만을 이야기합니다. 솔직히 가뜩이나 작은 시장에서 또 그나마 책을 거의 안 사보는 독자들을 위해 다양한 도서를 출간한다는 것은, 출판사라는 '사명감'만으로 할 수 있는 일은 아닙니다. 출판사도 먹고 살아야 하니까요~ 그렇지만 도서에 대해서 독자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칭찬이든 질책이든) 더 의욕이 생기고 더 노력하게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판매량만으로 도서의 가치를 평가하는 것은 아니지만 안 팔려서 우울했던 도서에 누군가의 피드백, 특히 '좋은 책 만들어줘서 고맙다'는 칭찬의 피드백이라도 있으면 무언가 뿌듯해지는 그 느낌... 정말 짜릿합니다. 그리고 그걸 위해 더 다양하고 많은 좋은 도서를 만들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는 것 또한 숨길 수 없는 진심입니다.



2013년 Frankfurt Book Fair에서 한 출판사 전시 부스!!! 음식관련 출판사답게 음식관련 용품들과 함께 귀엽고 센스있게 부스를 꾸며두었다.



더 많은 콘텐츠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일단 시장이 커져야 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먼저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어서 시장을 키우는 것 또한 시간이 오래걸릴지 몰라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은 출판사와 독자 간에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생각과 의견을 저희에게 전해주세요. 그리고 항상 저희를 지켜봐주시고 잘못할 때는 질책을, 잘할 때는 칭찬을 아끼지 말고 해주세요. 여러분의 피드백을 먹고 더 자라나는 출판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지앤선의 눈과 귀는 항상 여러분을 향해 활짝 열려있습니다. ^^ (마무리가 너무 공익광고같아졌네요~)

by 함박눈이 내려서 온 세상이 하얀 아침 많이 센치해진 &(앤)



마음을 생각하는 디자인다시 시작하는 소셜 마케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