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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앤선 이야기

지앤선 Face 2 Face: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지앤선 Face 2 Face: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안녕하세요, 지앤선입니다.

춘사월인데 날씨가 변덕이네요. 건강 유의하세요.


독자 찾아가기 프로그램의 일환인 지앤선 Face 2 Face.

책으로 이어진 독자와 저역자, 그리고 출판사가 만드는 트리니티, 그 두 번째 시간을 소개합니다.


2011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우수학술도서,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이 두 번째 도서입니다.

약 1시간 동안 저자 이상철 님과 독자들의 사전 질문으로 이루어진 영상을 공개합니다.

책을 집필한 이유부터 분석가로 활동하면서 겪었던 경험, 안철수연구소의 연봉, 그리고 저자의 가정사까지!! 깨알 같은 재미를 선사하네요. 타인의 삶을 통해 독자 여러분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희망합니다.

지앤선 F2F는 구글 행아웃으로 진행, 유투브를 통해 방송합니다.




F2F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일시: 4/17()

진행홍성신

참석: 이상철김대현



00:00 ~ 02:57

F2F 소개 및 인사



02:58 ~ 09:33

0

“악성코드, 그리고 분석가들 왜 썼나?”


 

신입(후배)들에게 매번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보다 책으로 풀어주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서 썼습니다.

돈 벌려고 쓴 건 아니구요, 돈은 다르게 벌면 됩니다.(웃음)

악성코드는 보안의 한 분야인데 이 일을 하고자 하는 이들이 악성코드 분석가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이해하고 그 실상을 조금이나마 아는 데 도움이 되었으면 했어요.

p.s 그래도 인세가 들어올 때는 즐겁습니다. 특히, 와이프가 더 좋아해요.(웃음)



09:40 ~ 16:30

1/6

“악성코드 분석가, 준비한다고 되는 건가?”


'열정'만 준비하면 됩니다. 입사자들 중에서 기술적으로 준비된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강도 높은 면접을 통과하면 최소 4개월간의 트레이닝을 거치기 때문에 저희가 '분석가'로 만듭니다.

다만 예전과 달라진 것이라면 서류전형이 까다로워 졌구요, 소위 '스펙'도 중요시 합니다.

그리고 면접 때 '눈빛'을 봅니다. 눈빛에 그 사람의 열정, 간절함이 다 드러나거든요.

눈빛은 속일 수 없어요.

기술적인 부분을 굳이 언급한다면 '운영체제'에 대해서 공부하세요.



16:45 ~26:05

2/6

“악성코드 분석가로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BEST & WORST ?


BEST는 중국 법인에서 근무한 것, 그리고 책을 낸 것입니다.

WORST는 제가 팀장 시절에 3.4 디도스 끝나고 나서 몇 개월 동안 수고한 팀원들과 회식을 했는데, 바로 그날 오진사고가 터져서 3일 동안 날밤을 깠습니다. 죽고 싶었어요.(웃음)

3.10 오진 대란이라고 안철수연구소에서 명명하는데 그날 출근하자마자 고객만족센터, 일명 고만센의 전화가 터져버렸어요. 전화가 너무 많이 와서 고만센에서 분석팀이 받으라고 해서 그렇게 하겠다고 통화하고 수화기를 내려놓는 순간, 저희 팀 전체 전화기가 다 울리는 거에요, 서른세 명의 전화가 다.(웃음) 그리고 고객의 PC를 다 보내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전국의 퀵서비스가 다 오는 거에요. 퀵 아저씨들이 계속 왔다갔다... 그래서 퀵방을 따로 만들었죠.(웃음)

그 후에는 손해배상 처리하러 전국을 돌아다니며 빌러 다녔어요. 사원 출근할 때 미니쉘 나눠주면서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죠.(웃음)



26:15 ~32:35 

3/6

“안철수연구소에서 돈은 많이 주나?”


신입은 3천 초반대부터 시작합니다. 인턴도 공채를 통해 입사를 해야 하구요.

석사는 1년 경력 인정합니다. 박사는 별로 도움 안 되구요(자신이 공부한 것에 비해 대우를 못 받는다는 뜻)

연봉은 매년마다 평가가 나쁘면 5% 정도, 좋으면 15% 정도 오르구요. 그래서 차장급 정도되면 같은 직급이라도 연봉 차이가 제법 나요. 저는 개발 경력 포함 13년차인데 지금 1억과 6천 사이입니다.(웃음)


32:45 ~ 40:19

4/6

“호화 결혼식과 럭셔리 신혼여행 후 실미도 결혼생활은 유지되는지?”


이 내용이 저는 앞서 말한 악성코드 그런 내용보다 더 중요한 것 같아요. 살아가는 게 더 중요하니까요.(웃음) 

저는 결혼 앞두고 마이너스 1억이었어요. 분당에 반전세를 계약하고 삼다수 물병을 와이프에게 건내면서 "이게 우리 인생의 마지막 물병이다"라고 했어요. 앞으로 물은 사먹지 않는다는 의미였죠.

집에서는 보리차를 끓여 마시고, 보리차가 없을 경우 수돗물 마셔요.(웃음) 이마트는 작년 1년 동안 30만 원이 채 안 되요. 대신에 작년에 큰 거 하나 장만했잖아요.(웃음) 와이프와 땡길 수 있을 만큼 땡겨서 장만했는데 이런 생활이 와이프와 가치관이 통해서 가능할 수 있었죠.



40:20 ~ 45:23

5/6

“40세 이후의 세계일주 가당키나 한 소린가, 가능한가??!!”


가능하냐 못 하냐가 아니라, 세계일주는 와이프와 저와의 꿈이에요. 이 거 하려고 결혼했어요. 아니면 안 했을 거에요. 

나가면 10년 생각하고 있어요. 아이도 나갔을 때 낳지 않을까 싶어요, 애가 고생이겠죠. 그리고 중학교 들어가면서부터 돈 벌어야죠.(웃음) 수입원이 예상만큼 안 되더라도 나갈 거에요. 돈이 없어서 못 나가는 게 아니니까요. 지금은 동선을 짜고 있어요. 나중에 블로그를 통해서 소식 전할게요.



45:28 ~ 51:50

6/6

“이상철의 인생시계, 오토매틱인가, 쿼츠인가


지금까지 돌이켜보면 생각한 대로 이루어진 것이 많아요. 책도 그렇고, 해외 출장도 그렇고.

청사진을 5년, 10년 단위로 제시하는데 1~2년 늦어지긴 했어도 다 이루어졌어요. 그 바탕은 소신이 있어서 가능했다고 봐요. 그게 없으면 저의 정체성을 잃는 것과 같은 것이니까요. 이상철이 없는 거죠.

앞으로도 그렇게 살 거에요.(웃음)



51:51 ~ 54:00

묻지도 않은 가훈 소개, 인사.